Time  4 hours 18 minutes

Coordinates 482

Uploaded 2018年10月19日

Recorded 九月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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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 m
79 m
0
1.3
2.6
5.12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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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Hongnyu-gol, Gyeongsangnam-do (South Korea)

가을이 찾아온 9월 중순, 푸른 하늘 아래 우뚝 솟은 고성 통영에서 제일 높은 벽방산을 찾았습니다. 등산로에 노루오줌, 고들빼기, 배초향, 산취나물 등 이른 가을꽃이 피어 등산객을 맞이합니다.

이번 등산은 고성읍 월평리 홍류마을에 출발하여 벽방산으로 올랐다가 거류면 은월리 만화방초 방향으로 내려오는 약 5km로 4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입니다. 고성읍에서 벽방산을 바라보는 방향 오른쪽 능선을 올랐다가 정상에서 왼쪽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종주 등산 인지라 이번에도 자전거를 승용차에 싣고 오후 1시경 거류면 은월리 #만화방초 주차장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주차한 후 자전거로 등산 출발지점 홍류골로 이동합니다. 월치마을, 율대농공단지, 매수마을, 홍류마을, 고성CC를 지나 홍류전원마을 입구까지 약 7km의 거리를 30분 정도 걸린 오후 1시 30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합니다.

홍류마을 골짜기 홍류골은 예전에는 논밭 깊은 골짜기였지만 지금은 전원마을이 만들어져 있어 새 동네가 되었습니다. 입구쪽에는 고성CC 골프장이 생겨 2차선 도로가 만들어져 교통 사정도 좋아졌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는데 홍류전원마을 기준으로 왼쪽 등산로는 2.5km, 오른쪽 등산로는 3km로 표기되어 있고, 정상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오른쪽 방향을 선택합니다.

타고 온 자전거는 전봇대에 줄자물쇠로 묶어놓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조금 오르니 너른 바위가 나타납니다. 바위에는 생명력이 강한 달개비 꽃이 이곳저곳에 피어 있습니다. 너른 바위 옆 골프장에서는 골프인들이 두런두런 나누는 소리가 들립니다.

등산로에는 그리 크지 않은 소나무들이 올곧게 뻗어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부부 한 팀만 앞질러 지나갑니다. 등산로 중간중간에 묘지가 있는데 멧돼지들이 파헤쳐 밭을 갈아놓은 듯합니다.
경사가 가파른 등산로를 한참 오르다 보니 철탑이 있고, 조금 오르니 작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는 전망 좋은 너른 바위가 나타납니다. 이곳은 1.5km의 중간지점인데 오후 2시 50분으로 1시간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등산 시작 전 미리 자전거 운동을 한지라 체력이 약간 소모된 듯합니다. 8부 능선 고성군의 홍류마을과 통영시의 사계마을을 양쪽을 보면서 오르다 보면 절벽에 바위가 위태롭게 서 있는데, 매가 앉아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바위는 #벽방8경 중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으로 고성만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매바위암 의 아름다운 위용이란 뜻입니다. 벽방8경은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정상아래 병풍처럼 둘러선 바위 절벽.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고성만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아있는 매바위암. 제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은봉암에 7m 높이의 칼갈이 날렵한 바위. 제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벽방산 정상 동쪽 능선에 도장처럼 생긴 바위.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가섭암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 제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의상선대에 올라 풍광을 조망하는 것. 제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은봉암 팔공덕수인 약수.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 안정사 뒤편 붉은 줄기의 적송 숲입니다. 벽방8경 중 제2경만 고성지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통영 쪽 경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통영 쪽 벽방산은 신라시대 654년(무열왕 1)에 원효가 창건하였다는 안정사가 있고,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만리암, 천개암 등의 부속 암자가 곳곳에 있습니다. 다양한 등산로와 임도가 많은 데 비해, 고성 쪽은 홍류골, 채석장, 만화방초로 오르는 3곳의 등산로가 있을 뿐입니다.
벽방산 9부 능선에서 왼쪽 바윗길을 10분 정도 가면 #돌탑 무리가 나타납니다.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돌을 이용하여 큰 탑 10여 개와 작은 탑들이 주변에 쌓아져 있습니다. 이 돌탑은 고성읍 정동마을에 사는 박영배 씨가 마이산의 돌탑을 본 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고성군의 안녕과 등산객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혼자 힘으로 쌓은 돌탑입니다. 정교하게 쌓기보다는 형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돌 생긴 대로 손길 가는 대로 쌓았습니다.
돌탑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채석장으로 가는 등산로입니다. 돌탑에서 10분 정도 위로 올라 오후 4시 30분경 벽방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홍류골에서 출발한 지 3시간 만입니다. 2시간이면 족하다고 했는데 1시간이나 초과했습니다. 휴식시간이 많았고, 곳곳을 살핀 까닭입니다. 벽방산은 경상남도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와 통영시의 광도면 안정리와 경계를 이루는 해발고도 651m의 산입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고성)에는 벽산(碧山)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현 동쪽 15리 지점에 있는데, 날씨가 가물면 비가 내리도록 기도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해동지도』(고성), 『1872년지방지도』(고성), 『대동여지도』 등에는 벽산 또는 벽방산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 이름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으며 숲이 울창하고 푸르다는 의미의 '청산(靑山)', '벽산'에서 유래하였다는 설과, 불교 석가의 제자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 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벽발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벽방산 정상에는 통영시는 통영쪽 안내판, 고성군은 고성쪽 안내판에 사진을 찍어 남해안의 섬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 고성쪽 안내판은 사진이 낡아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사진이 낡은 상태가 몇 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아쉽습니다. 정상은 상봉(上峰)·칠성봉(七星峰)이라고도 부릅니다. 정상에서는 다도해를 비롯하여 부산 앞바다가 보이며, 대마도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통영쪽 바다는 진해만이 멀리 보이고, 고성쪽 바다는 자란만에 섬들이 점점이 보입니다. 정상 부근에는 진달래가 많은데 4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룹니다.
잠시 휴식 후 하산은 만화방초 방향으로 걸어 고개의 평상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내려가려고 하는데 현수막에 “낙석으로 등산로 임시폐쇄”라고 적혀있습니다. 무애암 쪽에 암벽이 있는데 그곳에 돌이 무너졌는가? 생각하여 내려갈까 말까 고민을 하는데, 정작 등산로는 막혀 있지 않아서 못 내려가면 되돌아올 요량으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를 않아서 등산로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등산로 중간에 철탑이 있는데 철탑 아래 등산로는 억새가 사람 키만큼 자라 방향 잡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무애암 옆 암벽에 도착하니 데크로 만들어진 등산로에 지름 50cm 정도 크기의 돌과 좀 작은 돌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산 쪽 난간이 약간 부서져 있었는데 지나오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를 않아서 등산로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등산로 중간에 철탑이 있는데 철탑 아래 등산로는 억새가 사람 키만큼 자라 방향 잡기가 곤란할 정도입니다. #무애암 옆 암벽에 도착하니 데크로 만들어진 등산로에 지름 50cm 정도 크기의 돌과 좀 작은 돌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산 쪽 난간이 약간 부서져 있었는데 지나오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무애암은 벽방산 아래 암벽에 위치하고 있는데, 패널로 만든 조그만 창고 같은 법당이 있고 그 옆에 요사채가 있습니다. 절벽에서는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래쪽 주차장과 연결된 모노레일이 만들어져 있고, 300m 아래쪽에 큰 바위에 무애암이라고 적힌 데 비해 너무 작은 암자입니다. 무애암에서 포장된 임도를 400m 정도 내려가면 벽암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이 사찰은 대웅전이 제법 크고 요사채도 큽니다. 벽암사는 원래 무애암 자리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옮겼고, 그 자리에는 무애암이 앉았습니다. #벽암사 에서 시작되는 임도가 있는데, 자동차로 따라 가보니 약 3km 정도 만들어져 있고 끝은 막혀 있습니다. 이 임도는 홍류골을 지나 통영시 원산리 사계마을까지 지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임도가 완성되면 산불방지와 임산물 유통에 유용하게 이용되고, 고성쪽 벽방산 등산 등 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벽방산 아래쪽에는 만화방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화방초는 온갖 꽃과 향기로운 풀이 있는 뜻으로, 정종조 대표께서 홀로 20여 년을 가꾼 화원입니다. 혼자 가꾸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넓고 또 곳곳에 소박한 배려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지난여름에는 이곳에서 제1회 만화방초 수국축제가 열려 2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습니다. 지금은 #꽃무릇 이 곳곳에 피어 있는데 만화방초는 계절마다 제모습을 뽐냅니다. 만화방초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등산 시작한 지 4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와 시간과 관계없이 등산은 좀 여유롭게 하고, 휴식도 많이 하면서 등산 자체를 즐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승용차로 홍류골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찾으면서 벽방산 등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고성 벽방산 등산로는 통영쪽 보다는 좀 덜하지만, 고성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은 산인만큼 등산로 정비에 힘을 쏟을 필요가 있고, 벽방산 정상의 환경도 조금 신경을 써서 고성 쪽에서 오르는 등산객들이 고성산 인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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